10월 31일 속회공과

“그냥 좋습니다”

신앙고백 - 사도신경

찬 송 – 289장

기 도 - 속도원 중

성 경 – 창18:2-4, 시1:1-2

성경은 세상엔 두 길, 의인의 길과 악인의 길이 있다고 한다. “무릇 의인들의 길은 여호와께서 인정하시나 악인들의 길은 망하리로다”(시1:6) 사람은 누구나 의인의 길과 악인의 길, 둘 중에 한 길을 간다. 단순하고 선명하고 분명하다. 성경에서 말하는 의인과 악인은 윤리적인 의미가 아니라 믿는 자를 말한다. 즉 “의인이 돼라”는 “예수 믿는 사람이 돼라”, 그들이 복 있는 자, 그들만 복 있는 자라는 뜻이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시1:1) 하나님이 의인의 길을 가는 사람들에게 복을 주신다. 하나님께 복을 비는 것은 자식이 아버지에게 복을 달라고 하는 것, 그래서 절대 잘못된 것이 아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르고 관심도 없는 상태에서 복을 비는 것은 기복 신앙이라고 한다.

성경엔 “구하라”라는 단어가 수도 없이 나오는데, 그것은 필요한 것을 주시는 하나님에 대한 말씀이지만, 또한 사람은 하나님께 구해야만 살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복은 사람이 노력하고 땀 흘려서 얻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다. 사람은 그 복을 받고 살아야 하는데, 성경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들에게 복을 주신다고 한다. “주의 집에 사는 자들은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항상 주를 찬송하리이다”(시84:4)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들이기 때문이다.

성경의 복은 두 가지 단어로 설명된다. 먼저, 믿음의 조상이라 불리는 아브라함에게 약속된 복이 있다. “여호와께서 아브라함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창12:1-2) 이 말씀에서 사용된 복이 히브리어 “바라크”이다. “바라크”의 복은 하나님이 내리시는 은혜의 행위를 뜻한다. 성경은 바라크를 이렇게 설명했다. “네 광주리와 떡 반죽 그릇이 복을 받을 것이며 네가 들어와도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을 것이니라”(신28:5-6) 모든 성도는 그 복을 받은 것이다.

그런데 시편에서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시1:1) 할 때 복은 바라크가 아니라 “아세르”를 사용했다. “아세르”는 하나님이 주신 것을 “소유하고 누리는 상태”를 뜻한다. 즉, “아세르”는 바라크와는 달라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사람의 내적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바라크는 주어진 복, 소유의 복, 아세르는 누리는 복, 사용하는 복이라고 할 수 있다. 받는 것과 누리는 것은 차이가 있다. 소유한 것과 소유한 것을 사용하는 차이이다. 세상엔 소유만으로 복을 삼는 사람이 있고, 소유를 사용하여 기쁨을 얻는 사람이 있다. 소유가 만족과 풍요로움을 줄 수 있지만 그것만으론 참된 복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복은 쓸 수 있어야 복이 되고, 사용하고 누릴 때 더 크고 놀라운 것이 되며, 그것은 옹달샘에서 물을 퍼낼수록 물이 더 생기는 것과 같다. 쓸수록 더 생기는 것이다.

1. 하나님과의 약속이 성취되었던 경험이 있다면 나눠주시길 바랍니다.

2. 소유된 복이 아닌 하나님께서 주시는 참 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고 나눠주시기 바랍니다.

* 헌금 - 봉헌찬송: 찬송: 438장, 기도: 속장

* 폐회 - 주기도문

* 요절 -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시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