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회공과
12월 26일 속회공과
“하나님의 전화”
신앙고백 - 사도신경
찬 송 – 111장
기 도 - 속도원 중
성 경 – 출3:9-12, 시32:8
다윗은 시편에서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라고 부르짖으며 하나님의 연락을 기다린다(시13:1). 그 시가 기록된 정확한 상황은 알 수 없지만, 기도하며 기다리는데 아무 소식이 없는 절박함만은 분명하다. 연락이 닿지 않아 죽을 것 같은 상태, 그래서 시 전체에 실망과 좌절이 가득하다. 이보다 더 간절한 기다림은 고라 자손의 시에 나타난다. 예배가 직업이자 정체성이었던 그들이 성전에 갈 수 없는 자리에서 부른 노래가 시편 42편이다.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시42:1)라는 고백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죽을 만큼의 갈증을 말한다. 예배를 기다리는 마음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뜻이다.
사람은 누구나 무엇인가를 기다리며 산다. 성공을 기다리고, 끝나기를 기다리고, 이루어지기를 기다린다. 기다림은 고통이지만 동시에 기대와 소망이기도 하다. 무엇을 기다리며 사는가가 그 사람의 인생을 말해준다. 그래서 기다림은 영원한 것, 거룩하고 위대한 것, 생명을 걸 만한 것이어야 한다. 하나님이 주시는 기다림에는 반드시 응답이 있기 때문이다.
모세 역시 기다리던 사람이었다. 그는 애굽 왕궁에서 40년을 살았지만, 민족의 해방을 마음에 품고 살았다. 그러나 살인을 저지른 뒤 미디안으로 도망하여 오랫동안 떠돌이로 살게 된다. 잊혀진 인생, 버려진 인생처럼 살던 그 시간 속에서 하나님은 침묵하시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다 모세는 목동으로 40년을 살게 되었고, 그 평범한 일상의 한가운데서 하나님은 떨기나무 불꽃이라는 사인을 보내셨다. 그것은 큰 소리의 전화가 아니라, 지나치면 지나칠 수 있는 아주 평범한 부르심이었다. 그러나 모세는 돌이켜 보았다. 그는 기다리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그 신호를 감지했고, 하나님의 전화를 받을 수 있었다. 그 한 번의 응답으로 모세의 인생은 본격적으로 달라졌고, 하나님의 역사가 시작되었다(출 3:12).
인간은 하나님과 교제하도록 창조되었지만,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의 연결이 끊어졌다. 그 결과 인간은 저주와 죽음 아래 놓였고, 누구도 예외 없이 죽을 인생이 되었다. 성탄은 바로 그 끊어진 관계를 다시 잇기 위해 하나님이 이 땅에 오신 사건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하나님이 침묵을 깨고 인간에게 직접 연락하신 일이다. 그러므로 예수를 믿고 구원받았다는 것은 끊어진 연결이 회복되었다는 뜻이며, 구원받은 성도는 다시 하나님과 교제하는 자, 연결된 존재가 된 것이다. 그래서 이제 하나님의 신호, 전화를 받고 산다.
시끄럽고 두려운 세상 속에서 예수님이 소망과 위로와 생명으로 오셨다. 예수는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고,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주기 위해 오셨다(사61:1). 그 말씀을 듣기 때문에 우리는 낮은 자리로도, 소외된 자리로도, 불편하고 손해 보는 자리로도 갈 수 있다. 이 땅에 평화로 오시는 아기 예수님을 맞는 성탄의 계절에, 하나님의 사인을 발견하고, 주의 뜻대로 나아가는 인생이 되어야 한다.
1. 성탄절을 통해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은 무엇이 있습니까?
2. 성탄절을 맞아, 내 삶에서 ‘끊어진 연결’이 회복된 경험이 있다면 어떤 것이었는지 나누어 보세요.
* 헌금 - 봉헌찬송: 찬송: 115장, 기도: 속장
* 폐회 - 주기도문
* 요절 -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나를 보내사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며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갇힌 자에게 놓임을 선포하며”(사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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