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회공과
12월 19일 속회공과
“부유한 질그릇”
신앙고백 - 사도신경
찬 송 – 91장
기 도 - 속도원 중
성 경 – 고후4:7, 딤후 2:20-21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을 상대적으로 바라보며 살아가기에, 다른 사람의 재능, 배경, 성취가 더 크게 보이고, 더 인정받는 사람이 더 가치 있어 보이며, 더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이 더 축복받은 사람처럼 보인다. 그래서 대부분은 자신을 질그릇이라고 느끼며 살아간다. 학자는 더 뛰어난 학자를 보며 자신이 질그릇 같다고 생각하고,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은 큰 쇼핑몰을 보며 자신을 질그릇이라고 여긴다. 그래서 관심은 오직 금 그릇과 은그릇에 집중된다. 금수저·흙수저라는 표현도 결국 그렇게 형성된 시각에서 나온 말이다.
문제는 이런 시각이 성경을 읽을 때도 그대로 작동한다는 점이다. “질그릇에서 금 그릇으로 바뀌는 것”을 축복이라 여기며, 예수를 잘 믿으면 질그릇이 금 그릇처럼 변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다. 그래서 질그릇일 때는 불행이고 금 그릇이 되면 축복이라는 왜곡된 신앙 태도가 자리 잡는다. 나아가 많은 이들은 하나님께 이렇게 말하고 싶은 마음을 품는다. “하나님, 질그릇에 뭐 담아주시기 전에 그릇 자체부터 바꿔주십시오!”
그러나 성경은 전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성경은 금, 은, 나무, 질그릇이 이미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한다고 말하고, 그것을 바꾸려 하지 않으신다. 바울은 단호하게 선언한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고후4:7) 즉, 나는 질그릇이 맞지만 성경이 말하는 축복은 그릇의 재질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보배’이다. 금이냐 은이냐 질그릇이냐는 인간이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일 뿐, 하나님은 그릇의 재질에 관심이 없다.
하나님이 관심 두시는 것은 그릇 속에 담긴 보배, 곧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영광과 생명과 능력과 구원이다. 하나님은 이것이야말로 가장 큰 복이라고 하신다. 그런데 우리는 이 엄청난 보배를 이미 받았음에도 다른 사람의 금 그릇을 부러워하고, 자신의 그릇이 초라하다고 슬퍼하며, 그릇의 크기와 모양 때문에 열등감에 빠진다. 결국 하나님이 말씀하신 진짜 축복은 그릇이 아니라 보배인데, 보배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은 평생 금 그릇을 쫓다 인생을 허비한다. 외적인 가치에 마음을 빼앗겨 정작 가장 소중한 것을 놓쳐버리는 것이다.
사실 질그릇은 쉽게 깨지고 연약하며 세상의 기준으로는 초라한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바로 그런 질그릇을 택해 보배를 담으신다. 그래야 능력이 하나님께 있고 인간에게 있지 않음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가 금 그릇이라면 사람들은 그릇 자체를 보고 우리에게 영광을 돌릴 것이다. 그러나 질그릇이기에, 그릇이 아니라 그 안의 보배가 보인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연약함을 허락하시고, 때로는 부족하게 두시며, 쉽게 깨질 것 같은 인생을 걷게도 하신다. 질그릇일수록 보배가 더 밝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것이 하나님이 질그릇을 기쁘게 사용하시는 이유이며, 우리가 연약함 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는 이유이다.
1. 하나님을 담는 그릇을 거룩하게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무엇이 있습니까?
2. 예수님 안에서 그릇이 단단해 질 수 있는 요소는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나눠주시길 바랍니다.
* 헌금 - 봉헌찬송: 찬송: 94장, 기도: 속장
* 폐회 - 주기도문
* 요절 -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고후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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